[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은 16일 "보험산업의 씽크탱크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강조했다.
안 원장은 이날 여의도 소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위기에 처한 보험시장과 호흡을 맞춰가며 보험회사와 정책당국에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장은 현재 보험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핵심 이슈로 △보험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 △자본규제 연착륙 및 예금보험제도 개선 △채널 혁신 전략과 소비자보호를 꼽았다.
그러면서 "재임 기간 동안 이 분야에 연구 역량을 집중해 단기적으로는 최고의 보험전문연구기관, 중장기적으로는 사회 전체의 리스크관리(공사 사회안전망 포함)를 연구하는 리스크관리 전문연구기관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보험산업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비해서는 미래 보험산업의 먹거리, 미래 보험사업모형 등에 관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헬스케어서비스과 인슈어테크(보험+기술)를 이용한 위험관리 서비스로의 업무영역 확대와 관련해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보험회사의 장기적 성장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경영자 성과평가 및 보상체계와 관련해서도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산업 관련 제도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자본규제, 예금보험제도, 경쟁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등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는 "자본규제와 관련해서 금융안정성 제고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제도 도입으로 인한 보험회사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있어서 보험연구원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널 혁신 전략와 관련해서는 설계사의 법적 지위 변화에 대한 이슈 및 채널 포트폴리오 등 미래 판매채널 전략을 주요 연구 과제로 선정했다. 나아가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옴브즈만 등 다양한 소비자보호 관련 제도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안 원장은 △연구원 영향력 제고 △연구자 중심에서 시장 중심의 연구로 전환 △연구결과 설명회, 세미나, 간담회 등 맞춤형 실시 △연구네트워크 강화 △조직, 연구문화, 평가시스템 등 재정비를 핵심 경영계획으로 수립했다.
안 원장은 "현행 '연구자문위원회'를 실무형 및 전문가 집단 중심으로 개편하고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현안 과제 태스크포스(TF)를 포럼 방식으로 신설해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회사, 정책당국, 감독당국 등을 대상으로 '보험실무자연구협의회(가칭)'를 정례화하고 시장현안·수시성 과제, 해외 조사파트 연구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며 "센터 조직을 신설해 시장 수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험연구원의 데이터 및 실무지식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보험 산학연 협력 체제(IRG:Industry-Research-Government)를 구축해 업계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연구원 보고서의 활용과 영향력을 제고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정책 간담회를 정례화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 원장은 지난달 5일 제5대 보험연구원장으로 취임했다. 보험연구원의 전신인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에서 산업연구팀장, 동향분석팀장을 거쳐 금융정책실장, 연구조정실장,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직전에는 선임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bora@seoulwi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