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제 딸이 8명의 남자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했습니다"

KBS 2TV '제보자들'에 한 여성이 남자 8명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 강진수(가명)씨는 딸 미영(가명)이 성폭행을 당한 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제보를 결심했다고 한다. 미영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지난 4월, 미영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친구의 아는 형인 김상운(가명)이 합석을 요구했다. 함께한 2차 술자리에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술을 권유한 김상운과 일행들. 가해자 김씨는 만취한 미영을 숙박업소로 데려가 성폭행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의식을 잃었던 피해자가 깨어났을 때 그녀 앞에 보인 것은 무려 7명의 남자.

김씨가 피해자를 두고 퇴실한 뒤, 김씨의 친구들이 찾아왔고 정신을 잃은 피해자의 입에 억지로 술을 들이붓고 모텔 밖으로 도망치려는 피해자를 붙잡아 강제로 강간했다는 것이다.

# '나는 일반인 정준영' 극악한 모방 범죄

가해자 김상운은 성폭행 사건 이전 개인 SNS에 '내 이름 정상운(정준영+김상운)'이라는 글을 게시하고, 미영의 성폭행 사건 이후에도 '오늘은 누구와 잘까' 'xx년, 도망갔네' 등 또 다른 성범죄를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검찰 조사 중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 사건 당일, 김상운이 피해자가 샤워하는 모습을 다른 가해자들에게 영상통화로 공유했다는 것이다.

가해자들의 극악무도한 행태에 피해자의 가족들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 2차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 가족

사건 발생 일주일 후, 가해자 8명 중 김상운을 제외한 4명만이 1차 검거됐다.

그 사이, 검거되지 않은 가해자 A는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고 시내에서 웃으며 돌아다니는 등 뻔뻔한 행태까지 보이며 피해자 가족을 불안에 떨게 했다. 이후 전원 검거된 가해자들은 "합의한 성관계였다"라며 성폭행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는 기막힌 상황.

또한 피해자 가족은 경찰의 피해자 진술과정 중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듯한 수사관의 태도 등 수사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에 의한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여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집단 성폭행' 사건은 16일(오늘) 밤 8시 55분 방송 '제보자들'에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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