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유승현 아내 살인 사건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에 걸린 목에서 피가 흘러내리듯 그 잔인했던 형상들이 서서히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내를 잔인하게 살해한 유승현은 전 김포시의회 의장으로, 지역 정치권 인사였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마치 검붉은 피를 토해낼 정도로 경악스럽다고 일갈하고 있다.

유승현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이라고 거듭 범죄 사실을 인정하며 아울러 해명을 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대중은 없어 보인다.

피가 묻은 골프채, 2차 가격, 수회 반복적 가격 등은 그가 범행을 당초 고의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던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승현은 경찰 진술에서 무덤덤한 것을 충분히 상쇄할 만큼 '아내에게 감정이 쌓여 있었다'고 말했지만 이에 따라 대중적 분노는 더욱 증폭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승현은 과거 블로그글에 '폭력에는 정당성이 없다' '우리는 존귀한 인격체' 등의 표현구로 폭력에 반대하는 명확한 풍경을 그려냈기 때문.

한발 더 나아가 유승현은 법무부 범죄예방위원을 지내고, 김포시에서는 각종 단체의 고위직을 맡으며 '따뜻한 지역 정치인'으로 맹활약했다.

이에 따라 유승현에 대해 경찰은 살인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승현 미스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그는 '술을 먹고 폭력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하면서 관행적으로 이뤄졌던 형량의 감경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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