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퀄컴 스마트 헤드셋 개발 키트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구글이 퀄컴과 손잡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무선 헤드폰을 출시할 예정임에 따라 관련 업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구글과 퀄컴은 '구글과 협력해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헤드폰 개발 키트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의 토머 아말리오(Tomer Amarilio)는 '무선 헤드폰이 대중화됨에 따라 여러 헤드폰이 똑같은 어시스턴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퀄컴 측은 "보드가 작은 크기가 아니므로 개발 키트만 있으면 헤드폰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라며 "대신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하는 무선 헤드폰을 설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고 이는 지금까지 최상위 제조 업체만 시도할 수 있었던 것" 이라고 설명했다.

 

'퀄컴 스마트 헤드셋 개발 키트(Qualcomm Smart Headset Development Kit)'로 불리는 도구는 퀄컴 QCC5100 시리즈 블루투스 오디오 칩으로 구동하며 구글 어시스턴트와 상호작용하는 레퍼런스 보드를 제공한다.

 

앞서 구글은 제조사들이 장치를 안드로이드와 쉽게 연결할 블루투스 기술인 '패스트 페어(Fast Pair)'를 출시했다.

 

개발 키트는 패스트 페어 지원이 기본이다. 구글은 제조사가 적정 수준의 무선 헤드폰을 만들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구글은 무선 헤드폰 개발과 관련한 블루투스 페어링, 구글 어시스턴트 등 소프트웨어를 지원한다.

무선 헤드폰이 소리를 개인화하는 웨어러블이 되려면 최소한 이어폰 정도 품질과 함께 음질 뿐만 아니라 연결 속도와 편리성, 배터리 시간까지 포함해야 한다.

 

음악을 듣기 위한 액세서리가 아닌 항상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기준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퀄컴 스마트 헤드셋 개발 키트는 제조사들이 시장 기준에 걸맞은 무선 헤드폰을 자신들의 디자인 철학이나 가격 전략 등을 반영해 출시하게끔 돕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구글은 패스트 페어부터 제조사들이 높은 품질의 헤드폰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게 목적이었지만 하드웨어적 지원이 걸림돌이였다.

 

그러나 퀄컴과 손을 잡음으로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지원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됐고 양적ㆍ질적 성장을 함께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구글과 퀄컴의 제휴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측은 헤드폰이나 이어폰같은 무선 기기가 대중화되면 고객들이 더 많이 구매하고 싶어해 앞으로 블루투스 AI 헤드폰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패스트페어 기술은 스마트폰과 헤드폰간 연결성을 높이고 이전에 복잡했던 페어링 과정을 생략해 사용자가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무선 헤드폰 시장이 과거보다 확대한 이유는 우선 사용자들의 경험 개선과 무선 헤드폰의 지위 상승 때문인데 이번 무선 헤드폰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니와 보스, JBL같은 오디오 제조사들도 지난 2017년부터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블루투스 헤드폰을 내놓고 있다.

yuniy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