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챌린지 ‘레드불 400’, 오는 9월 한국서 개최

앤드레아스 베르게(Andreas Berger)가 1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레드불 400'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수정 기자

[서울와이어 유수정 기자] 1987년 탄생한 세계 최초의 에너지음료 레드불이 지난해 전 세계 15개국 17개 지역에서 성료한 러닝 챌린지 ‘레드불 400’을 오는 9월 한국에서도 개최한다.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극한의 스포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겠다는 포부다.

 

레드불은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레드불 400’ 한국 개최 소식을 전했다.

 

국제 익스트림 러닝대회인 ‘레드불 400’은 높이 140m, 길이 400m의 급경사 스키점프대를 거꾸로 오르며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지상 최고의 급경사 러닝 챌린지다.

 

오스트리아의 전 국가대표 육상 선수이자 오스트리아 100m 단거리 최고기록 보유자인 앤드레아스 베르게(Andreas Berger)가 최초 기획했다.

 

2011년 오스트리아에서 펼쳐진 제 1회 대회 후 지난해에는 전 세계 15개국 17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등 명실상부한 국제 익스트림 대회로 성장했다.

 

올해는 보다 그 규모를 확장해 18개 국가와 20개 도시에서 개최하는 가운데, 첫 개최 도시로 한국을 포함해 눈길을 끈다.

 

익스트림 스포츠에 대한 국내 스포츠인들의 뜨거운 관심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개최할 수 있는 스키점프대가 마련되지 않아 그간 미뤄뒀지만, 지난해 성료한 평창동계올림픽으로 개최 요건을 충족했기 때문에 대회를 곧바로 추진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엔드레아스 베르게는 “1988년 서울에서 열린 하계 스포츠 제전에서 단거리 육상선수로 뛴 경험이 있는데 다시 방문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한국이 신규 개최지로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만큼 한국인의 저력과 도전정신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드불 측은 최근 한국에서 스포츠를 취미로 갖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 러닝, 크로스핏 등에 대한 관심사가 높아진 만큼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스포츠용품업계 등에서 주최한 마라톤 대회나 익스트림 스포츠대회인 스파르탄레이스 등이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식음료업체가 스포츠 경기를 직접 주최하는 것은 국내 식음료업계에서는 거의 유일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이유로 부담보다는 오히려 기대가 된다는 입장이다.

 

현재 많은 식음료업체들이 스포츠경기에 대한 지원을 아끼고 있지 않지만, 대부분 후원 수준이다. 코카콜라의 경우 스포츠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

 

레드불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즉각적인 판매 증대를 기대하는 바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소비자에 있어 ‘익스트림 스포츠’에 있어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u_crystal7@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