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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상장사들의 실적에 경고등이 울렸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상장사 모두 1분기 매출액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부채비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이 악화되자 적자전환 기업도 속출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50곳, 코스피 시장에서 122개사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 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573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분기 총 매출은 48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0.16% 소폭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조8000억원으로 36.8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8.75% 줄어든 20조9000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7%포인트, 2.74%포인트씩 하락했다. 

전체 분석 대상 기업 가운데 당기순이익 흑자를 낸 기업은 430개사(75.04%)이며, 143개사(24.96%)는 적자를 나타냈다. 36개 기업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50개사는 적자전환 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372%) △유통(54.26%) △기계(20.59%) △운수장비(20.54%) △의약품(10.05%) 등 5개 업종의 순이익이 늘었다.
 

반대로 △전기전자(-56.25%) △화학(-49.98%) △의료정밀(-42.65%) △섬유의복(-30.2%) △통신(-26.03%) △철강금속(-25.77%) △서비스(-24.25%) △종이목재(-21.28%) △음식료품(-17.41%) △건설(-6.68%) 등 10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전기가스와 운수창고는 적자 전환했다.

1분기 말 현재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은 112.36%로, 작년 말보다 무려 6.8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도 상황은 비슷하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12월 결산 코스닥 법인 910개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3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조1000억원으로 3.42% 늘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7.80% 내림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률·순이익률 모두 낮아졌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말 대비 0.19%포인트, 순이익률은 3.82%로 0.63%포인트 하락했다. 

당기순이익 흑자 기업은 589개사(64.7%), 적자 기업은 321개사(35.3%)다. 109개 기업이 흑자전환 했으나 122개사가 적자로 돌아섰다.

코스닥 기업의 1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은 작년 말보다 8.36%포인트 높아진 110.9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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