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로켓맨’ ‘병든 강아지’ 비난서 “열려있는 사람” 반전 평가
비핵화 없이는 회담 결렬… 완전한 비핵화 요구 관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솔직하고 훌륭한 열려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하며 북미정상회담을 위해서는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솔직하고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CNN은 불과 얼마 전까지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이라며 김 위원장을 야유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전혀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하지만 ‘왜 그런 평가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김 위원장과 조만간 만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북한이 가급적 빨리 회담을 하자는 뜻을 직접적으로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조치를 하지 않는 한 일체의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란) 그들이 모든 핵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그들과 단순 거래로 승리를 선언하는 것은 매우 쉽지만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도 “한반도와 세계 평화·안전을 원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전 정권이 저지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지 않으면 회담이 결렬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4월에는 김 위원장을 “핵무기를 가진 미치광이”라고 비난, 9월에는 ‘리틀 로켓맨’, 11월에도 ‘정신병자’를 의미하는 “병든 강아지”(a sick puppy)라고 비하했다.

 

하지만 올 들어 북미정상회담이 거론되기 시작한 후 “그” “집권자”라며 호칭을 변경하고 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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