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기업 NEC가 구조조정 대상 3000명 중 40%에 해당하는 1200명의 이직처를 마련해 직원 배려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올 초 자국 내에서 3000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일본 통신·전자기기 업체 NEC가 감원 대상 직원 40%의 이직처(파견근무 포함)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사히신문은 “NEC가 오는 10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이라며 “약 1200명에게는 그룹 거래처 등을 통해 이직·파견 근무처를 소개한다”고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구조조정 단행 기업이 재취업 회사를 소개하는 경우는 있지만 대규모 이직처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덧붙였다.

 

NEC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구조조정 계획안을 지난 24일 노조에 제시한 상태다.

 

회사 한 관계자는 “이직 희망자는 자신의 경험과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직종을 고를 수 있지만 급여 수준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7~9월 이직희망자를 모집한다”고 말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45세 이상으로 근속연수 5년 이상인 직원이며 최대 34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이 지급된다. 퇴직 시기는 12월 말이다.

 

이와 함께 실적이 부진한 이치노세키(一関) 사업소와 이바라키(茨城) 사업소는 올해 말까지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NEC는 지난 2012년에도 휴대전화 실적 부진으로 국내외 직원 11만명 중 절반 수준인 5000명을 감원했다.

 

정보통신서비스사업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로 6년 만에 또다시 3000명 감원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직원에 대한 배려 등으로 기업 이미지를 지켜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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