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나의 좌우명은 정직이다. 1년 중 블로그에 올린 글의 키워드를 검색해 봤다. 정직이 가장 많았다. 나에게 있어 정직은 평생 화두이기도 하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보라. 김기식 사건도, 정봉주 사건도, 조현민 사건도 정직하지 못해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정직.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정말 어렵다. 나는 아들에게도 다른 말을 하지 않는다. "정직해라" 이 한마디만 한다. 살아가는 데 있어 정직보다 저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왜 그러냐고 물을 수 있다. 정직하면 당당할 수 있다. 남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부끄러울 것도 없다.

정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데서 출발한다. 무엇보다 솔직해야 된다. 그러려면 자기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자기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려고 한다. 김기식도 그래서 결국 낙마했다. 솔직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솔직해져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사람은 모두 자기 위주로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똑같다고 할 수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결정 또한 자기가 내린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 나는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그러나 상식과는 거리가 먼 일들이 벌어진다. 상식은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범주다. 그것을 벗어나면 독선이다. 흔히들 말한다. 상식이 있느니, 상식이 없느니. 내가 늘 강조하는 정직. 정직한 사람은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왜 매일 정직 타령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정직의 중요성을 거듭 느끼는 까닭이다.

사람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간의 숙제이기도 하다. 누구든지 잘 살고 싶어 한다. 그 방법은 수백가지도 넘을 것이다. 나는 항상 나를 되돌아본다. 그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그렇다고 과거를 지향한다는 뜻이 아니다. 나를 되돌아봄으로써 착해지고, 앞으로 나갈 수 있다.

내가 추구하는 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선(善)이다. 착함. 대학에서 강의를 할 때도 똑같은 말을 한다. "정직해라. 그리고 착해라." 이 두가지만 실천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내가 새벽마다 일기 형식으로 글을 쓰는 것도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다. 어제 혹시라도 어긋나는 행동을 했는지 되돌아본다. 그것이 쌓이면 하나의 인격체가 된다. 정직함도, 착함도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꾸준해야 한다.

정직은 몸에 배야 한다. 일과성으로 그치면 안 된다. 그리고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오늘 나의 언행 역시 이 범주에 벗어나지 않으리라고 다짐한다. <글 : 오풍연 오풍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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