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자동차보험료가 내달 한차례 더 오를 전망이다. 올해만 두 번째 인상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2019년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6월 첫째주 1.5% 수준의 인상을 공식화 한 가운데, 손해보헙업계의 줄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앞서 삼성화재를 비롯한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에 자보료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 답변을 회신 받은 상태다. 손보사들의 자보료 인상이 현실화 된다면 인상률은 평균 1~2%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또 오르는 자보료에 맞서 주머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자보료 인상 전에 서둘러 계약을 갱신하는 것이다. 자보료 인상분은 갱신 시점부터 반영되기 때문이다. 보통 계약 갱신은 만기 한달 전부터 가능하다.

신규 가입자라면 비대면 채널인 '다이렉트 보험'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삼성화재를 비롯해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은 현재 다이렉트 보험을 운영 중이다.

다이렉트 보험이란 보험료 계산부터 결제·가입까지 고객이 온라인 상에서 직접 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오프라인 보험보다 10~20% 정도 저렴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할인 특약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행거리, 요일제 자동차, 마일리지, 블랙박스 등 종류도 다양해 본인에게 맞는 특약을 잘만 선택해도 보험료 절약이 가능하다.

가입(운전)경력인증제도를 적극 활용해도 좋다. 군 운전병 경력이나 해외자동차보험 가입 경력 등이 그 예다. 그 경력을 인정받아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여러 회사의 보험상품을 한 번에 비교하고 싶다면 손해보험협회와 생명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를 이용하면 된다.

성별, 차종, 가입연령, 가입경력, 연령특약, 운전자범위, 담보 등을 기입하면 그에 맞는 각사의 상품과 보험료가 한 페이지에 나열된다.

이때 마음에 드는 상품을 클릭하면 보험상담사가 아닌 각사 홈페이지로 연결, 다이렉트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다만 보험다모아에 보여지는 보험료는 기타 할인 특약이나 교통법규위반경력 등 세부적인 보험료 산정 요소가 배제된 금액으로, 보다 정확한 보험료는 연결된 각사 홈페이지에서 필시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한편 이번 자보료 인상은 가동연한(일할 수 있는 나이) 상향에 따른 것이다. 

앞서 대법원은 사망하거나 노동력을 잃은 피해자에 대한 손해배상액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되는 육체노동 가동연한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올려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자동차보험 배상항목 중 상실수익(사망·후유장해로 피해자가 얻지 못하게 된 미래수익)을 계산할 때 가동연한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가동연한을 늘리면 보험금 지급액도 자연히 늘어나게 된다.

보험개발원은 가동연한 5년 연장으로 보험금 지급액이 약 125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사고차량 시세하락손해 보상 시기 확대도 자보료 인상 요인이다. 금강원은 올 초 사고 피해차량의 중고가격 하락 보상연한을 출고 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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