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웨이 캡처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 생산업체인 화웨이를 상대로 전방위 압박을 가하면서 국내 IT 업계에도 '불똥'이 튈까 긴장의 눈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할경우 우리 IT 업계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등 국내 반도체 업체는 화웨이에 서버용, PC용,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등을 공급하고 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일부 외신이 미국 정부의 화웨이 견제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부품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업계는 당장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기, LG이노텍 등 휴대전화 부품업체들의 경우도 화웨이와 일부 거래를 하고 있지만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가 그동안 주로 자국산이나 일본 부품을 주로 써왔기 때문에 한국 부품업체들은 직접 영향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도 화웨이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나 화웨이가 미국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을 판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제재에 따른 충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 경우 수출 비중이 절대적인 우리 IT 업계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높다.

 

국내 IT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 하는등 긴장의 눈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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