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 신규 브랜드 컨시크는 지난 9일 진행된 홈앤쇼핑 '올데이핏 아이라이너' 방송에서 목표 판매량을 넘어서 준비한 세트 전량 완판 기록을 세웠다. (사진= 토니모리 제공)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국내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사드 영향과 경기 불황으로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을 확장, 새 돌파구를 찾으며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나섰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로드샵 시장 규모는 2조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급감했으며 지난해 시장 규모 역시 전년보다 1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다수 로드샵들은 오프라인 매장 강화가 아닌 신규 브랜드 출시와 홈쇼핑 등 새로운 유통채널 진출로 실적 부진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

 

우선 토니모리의 신규 메이크업 브랜드 컨시크는 홈앤쇼핑을  론칭, 첫 판매 매진을 기록했다. 컨시크는 지난 9일 홈앤쇼핑에서 1시간 동안 '올데이핏 아이라이너' 판매 방송을 진행해 세트 전량 완판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선보인 추가 구성 'VIP 패키지'도 함께 매진되기도 했다.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어퓨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홈쇼핑 프리미엄 브랜드 TR(Time Revolution)을 론칭했다. TR은 지난달 20일 롯데홈쇼핑에서 '더블 앰플 쿠션 파운데이션'을 선보였다. 이날 홈쇼핑은 1시간여 만에 5200세트 전량 완판 된 바 있다.

 

잇츠한불의 로드샵 브랜드 잇츠스킨은 지난 1월 롯데홈쇼핑 방송에서 자사 주력 제품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달팽이 크림)' 5000세트를 방송 1시간여 만에 모두 소진했다. 지난 2월 방영된 방송에서도 전 세트가 매진되기도 했다.

 

방문판매 위주로 유통했던 김정문알로에도 홈쇼핑 시장 진출을 통해 미소 짓고 있다. 김정문알로에는 지난 2017년 9월 GS홈쇼핑을 통해 '큐어 플러스 크림'과 '큐어 에센셜 크림'을 포함한 큐어 패키지를 론칭했고, 수차례 진행된 방송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올해 4~5월에 진행된 홈쇼핑에서도 '큐어 알로에 워터 스플래쉬 쿨링 선쿠션'과 '큐어 워터 스플래쉬 쿨링 선스틱'이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견미리 팩트'로 히트를 친 애경산업은 지난 2013년 홈쇼핑에서 선보인 에이지투웨니스를 통해 급성장했다. 홈쇼핑에서만 약 53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일본과 중국, 태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애경산업 화장품 사업 매출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전체 매출의 50%를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드샵 브랜드들은 신규 브랜드 시장 진입과 헬스앤뷰티(H&B)의 등장으로 유통채널에서 경쟁력이 많이 약화된 상태"라며 "K뷰티를 이끌었던 중국 보따리상과 단체 관광객도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홈쇼핑은 채널 특성상 짧은 시간에 브랜드명이나 제품의 효능 등을 소비자들에게 잘 알릴 수 있고 재구매율이 높기 때문에 뷰티와 잘 맞다"며 "가성비 높은 구성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화장품 판매 채널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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