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하루 남은 남북정상회담 당일 전체 일정이 공개됐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사진) 대통령비서실장은 26일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브리핑을 통해 회담 전체 일정을 발표했다.

임 위원장에 따르면 공식 환영식은 27일 오전 9시 40분경 판문점 광장에서 개최 예정이다.

이후 두 정상은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전 회담을 마치면 양측은 별도 오찬과 휴식을 갖는다. 그시간 북한은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엉 북쪽으로 돌아갔다가 오후에 일정을 다시 합류하게 된다.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김영남 위원장의 동행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임 위원장은 "저희로서는 (리설주 여사가)오후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김영남 위원장의 동행에 대해서는 북측의 설명이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는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수용 당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측 군부와 외교라인 책임자가 대거 참석한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과거와 달리 이번 수행단에는 군의 핵심 책임자와 외교라인이 들어있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외교라인 책임자의 참석을 두고 "북쪽 역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회담, 이후 다양하게 진행될 국제사회 협력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간 긴장 완화에 대한 내용들이 중요하게 다뤄지기 때문에 수행원에 군 책임자를 포함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이번 회담으로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다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핵화에 대한 명시적 합의가 있다고 해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까지는 결국 정상 사이에서 공감을 이뤄야 하는 문제"라며 "비핵화와 관련해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지 참 어렵다. (비핵화 합의가) 남북간 회담에서 전부 완료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어서 더욱 그렇다"고 부연설명 했다.

회담 명칭으로는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합의의 수준에 따라서 판문점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할 수 있을지, 서명에 그칠지, 실내에서 간략히 발표할지 아직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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