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주도적 역할 전망
취임 직후 나토 외교장관 회의 참석
중동 4개국 순방으로 본격 업무 시작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이 의회 최종관문을 통과한 후 현지시간 26일 정식 취임, 북미정상회담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트럼프 행정부 두 번째 국무장관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정식 취임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미 상원이 26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폼페이오 내정자 인준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찬성 57표 반대 42표로 의회 인준을 통과한 폼페이오 내정자는 곧 이어 선서식을 갖고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에 이어 국무장관에 취임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반(反)이슬람 등 강경한 외교노선과 동성애 혐오 발언 등으로 민주당 반대에 부딪혀 왔다.

 

하지만 지난 23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찬성 11표, 반대 9표로 간신히 통과한 것과는 달리 이날 본회의에서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지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달 초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극비 회담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취임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다음달 말에서 6월 초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어떤 수완을 발휘할지 주목하고 있다.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오는 3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요르단 등 중동국가 순방에 나서며 본격적인 국무장관 업무를 시작한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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