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장기금리 소폭 하락과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알파벳(구글) 등 ‘팡’(FANG) 주 강세로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전날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혼조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 장기금리 하락도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지시간 2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8.51포인트(0.99%) 상승하며 2만4322.34에 거래를 마쳤다.

 

페이스북을 비롯해 핵심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4.94포인트(1.64%) 오른 7118.68에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바이오제약 관련주도 매수 분위기가 일면서 나스닥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체 11개 업종 중 에너지주 등 9개 업종이 상승하면서 2666.94(27.54포인트·1.04%)까지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 반등을 이끈 페이스북은 애널리스트들이 목표 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9.1% 상승했다. 아마존·넷플릭스·알파벳(구글) 등 미 IT업계를 선도하는 ‘팡’(FANG) 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1분기 실적발표 후 3분기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한 신용카드사 비자도 5% 가까이 상승하며 단일 종목으로 다우지수를 40포인트 끌어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장기금리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3거래일 만에 3% 밑으로 떨어지며 투자심리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2.98%로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상승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 고평가 논란도 사드라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발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은 물론 전날 좋은 실적을 발표한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스(AMD) 주가도 급등했지만 미 2위 이동통신사인 AT&T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에 주가가 6% 가량 빠졌다.

 

1분기 순익이 전년 대비 큰 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1.1% 하락했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을 받아 당분간 사업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대로 모든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기존 정책을 유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CB가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제로(0)%로,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마이너스(-) 0.40%로 동결했다고 전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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