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67(2015년=100)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생산자물가가 석달 연속 올랐다. 특히 축산물과 석탄·석탄제품 물가 상승폭이 컸다. 반면 D램 등 반도체는 수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67(2015년=100)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1년 전 대비 상승폭은 0.6%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수인 셈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자물가는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2월 석탄·석유제품 상승률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로 뛰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달도 역시 석탄·석유제품 상승폭이 컸다. 휘발유(9.9%), 나프타(6.4%), 제트유(3.5%), 경유(2.6%)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4.1% 상승했다. 
 

반면 D램(-9.9%), 모니터용LCD(-0.1%) 등 하락에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는 -0.1% 내렸다. 그 결과 석탄·유제품과 컴퓨터, 전기 및 광학기기 등을 모두 포함한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을 나타냈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농산물과 수산물 물가가 각각 전월 대비 -1.1%, -0.2%씩 내렸으나 축산물이 6.5% 상승하면서 전체 1.3% 상승률을 보였다. 축산물 가운데서도 달걀(39.5%), 돼지고기(13.5%)의 오름폭이 컸다. 
 

서비스 물가는 0.2% 올랐다. 특히 시외버스(13.4%), 태배(2.6%), 택시(1.8%) 등 운수 서비스가 전월 대비로 크게 상승했다. 
 

이밖에 전력·가스·수도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서비스는 운송(0.6%), 금융 및 보험(0.5%) 등이 오르며 0.2%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월 대비 0.7% 상승했고, 신선식품은 -1.7% 내렸다. 에너지는 1.5% 상승, IT는 -0.1%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0.2%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2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원재료는 국내출하와 수입 가격이 모두 올라 1.4% 상승했고, 중간재 역시 0.5% 올랐다.  최종재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0.4% 상승했다.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를 중심으로 1.3% 올랐고, 공산품은 국내 출하와 수출이 모두 올라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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