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진관사 계곡 | 서울시
 
[서울와이어] 여름 찜통 더위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요즘, 아직 휴가 계획이 없다면 지하철을 타고 서울 근교로 여유롭게 ‘떠나 보는건 어떨까.  

서울교통공사(1~8호선)가 9일 저렴한 비용으로 교통 체증 없이 지하철을 이용해 떠날 수 있는 여름철 피서지들을 모아 소개했다.

무더운 여름 오후 지하철로 차가운 계곡으로 떠나보자.

지하철을 이용해 쉽게 갈수 있는 계곡 명소는 인왕산 수성동 계곡, 북한산 진관사 계곡, 수락산 수락폭포이다. 3호선 경복궁역에서 도보로 20분 거리에 수성동 계곡이 있다. 정자와 암반에 앉아 맑은 물줄기가 암반 위로 시원하게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고개를 들면 인왕산 봉우리가 보인다. 경복궁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10분 만에 계곡 입구에 도착한다.

북한산 계곡들 중에서도 진관사 계곡은 물이 많고 호젓한 곳에 위치해 있다. 3호선 구파발역이나 연신내역에 내려 버스로 15분 정도 가면 진관사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숲이 울창해 그늘에서 쉴 수 있고 물이 깊지 않고 수량도 적당해 아이들 물놀이에 적당하다.

수락폭포는 7호선 장암역에서 석림사를 거쳐 1시간 남짓이 걸린다. 수락산 여러 폭포 중 수락폭포가 물줄기가 커서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수락산에서는 옥류폭포, 금류폭포도 장관을 이루어 시원한 물줄기를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여름밤에 열대야를 견디기 힘들면 지하철을 타고 한강으로 나가보자. 

5호선 여의나루역에 내리면 여의도한강공원 ‘2018평창빌리지’ 체험존을 방문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봅슬레이, 컬링, 아이스하키, 스키점프 등을 8월 20일까지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밤10시까지 운영한다.

7호선 뚝섬유원지역에 내려 ‘한강 별보기 체험교실’에 참여할 수 있다. 망원경으로 별을 볼 수 있고 대학교 천문동아리 연합 회원들에게서 별자리 설명을 들을 수 있다. 8월 13일까지 전망문화콤플렉스 자벌레에서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현장에서 접수 가능하다.

5호선 여의나루역 여의도한강공원에서는 8월 20일까지 ‘수상레포츠 종합체험장’이 운영된다. 카약, 카누, 수상자전거, 모터보트 등의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 선이다. 

▲ 스트리트 뮤지엄 | 서울시
 
지하철역 부근에 24시간 문을 닫지 않는 미술관이 있다. 필동 골목의 자투리 공간마다 조형물, 벽화, 그림 등이 설치되어 있는 ‘거리 미술관(스트리트 뮤지엄)’이다. 3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에서 나와 남산한옥마을로 오르다 보면 ‘예술통 삼거리’에서 유리 속 그림을 내려다보고 사변삼각 뮤지엄에서 윤석남 작가의 ‘그린룸’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7호선 하계역 또는 중계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이 미술관에는 어린이 갤러리와 하트탱크 놀이방이 있다. 어린이 갤러리에서는 <율동: 규칙과 운동감>이 9월 3일까지 전시되며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이 시민들에게 도심 속 바쁜 일상에 편리한 교통수단이면서 동시에 도심 속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그러기 위해서 서울지하철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민 기자 min@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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