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내년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설립 장소는 태국 방콕이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물망에 올랐다.
 

신남방특위는 21일 오전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금융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제1차 금융권 간담회에서 필요성이 제기된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 방안에 대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용역의 중간결과를 보고 받고 논의를 이어갔다.
 

연구원은 연구용역 결과 금융협력센터가 기업 금융 지원, 인프라 협력, 현안 교섭 등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센터 위치는 소재지 협력 수요, 지리·교통을 감안한 협력대상국 확장 가능성 등을 감안해 방콕 또는 자카르타 등을 추천했다. 설립 형태로는 정부 소속 독립기관이나 주아세안대표부 부속기관, 아세안 사무국 소속 국제기구 등 다양한 형태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형철 신남방특위 위원장은 "신남방 진출 기업의 금융 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난해 신남방특위가 중심이 돼 기획했던 신·기보 해외보증, 전대금융이 금년 정상적으로 시행 중"이라며 "신남방 국가 기업 등이 우리 제품을 수입할 경우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제공하는 ‘단기 구매자신용제도’를 신설해 금번 추경 예산안에 200억원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논의된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 방안은 향후 신남방정책특위에서 보다 구체화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연구기관, 일선 금융기관 등이 추가 협의를 진행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정책기관에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김학수 금융결제원 원장, 신현준 신용정보원 원장,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 김건열 산업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했다.
 

민간기관에서도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등 6명이 자리했다.

이들은 "금융협력센터 설립을 통한 정부의 포괄적 협력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히며 "이와 같은 노력이 앞으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기존 단순한 국내금융기관 해외진출 지원이 아닌 신남방 국가와의 상생을 지향하는 금융협력 방향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지적하며 "오늘 안건으로 논의된 금융협력센터가 조속한 시일 내에 설립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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