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서울역사박물관은 934년 서울의 최하위 행정단위인 '각정동직업별호구조서(各町洞職業別戶口調書)'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각정동직업별호구조서는 1934년 말 현재 서울의 인구를 최하위 행정단위인 정(町)과 동(洞)을 기준으로 조선인,일본인,외국인의 민족별로 구분하고, 이를 다시 8개(농·임·목축업, 어업·제염업, 공업, 상업·교통업, 공무·자유업, 기타 유업자, 무직자, 직업을 신고하지 않은 자)직업별 범주로 분류한 통계자료이다.
당시 조선인의 직업 분포는 농·임·목축업이 75.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서울의 조선인은 상업·교통업이 31%, 기타 유업자 22.8%, 공업과 공무·자유업이 각각 12.9%, 12.5% 순이였다.
일본인은 전국적으로 공무·자유업이 42.2%,상업.교통업이 16.9% 순이며, 외국인은 상업이 전국 45.9%, 농업 21.8% 순으로 많았다.
1934년 전국 인종별 분포 비율을 보면 일본인 2.7%,외국인은 03.% 이하였지만,서울의 경우 인본인이 28%,외국인은 1.5%를 차지했다.
인종별로 주로 거주한 지역은 을지로를 기준으로 북촌에는 조선인들이, 남촌에는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다. 1920년대 후반 외국인들은 대다수가 중국인으로 남대문로 2.3가 서쪽에 중국인 거리를 형성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각정동직업별호구조서는 식민지 수도 경성부의 도시 성격과 구성원들의 모습을 읽어 내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구체적인 통계자료의 과학적 분석을 통해 1934년 서울의 장소와 역사와 기억에 대한 학문과 이야기가 보다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