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 산업부 기자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패션업계에 훈훈한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사회공헌 중 하나로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달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전문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하티스트'를 론칭했다. 하티스트는 패션전문가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협업해 만들었다. 삼성물산이 브랜드를 론칭하기까지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쓰고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디자이너들이 실제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체험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수백회의 의류 착용 시험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의상 디테일 곳곳에 휠체어 장애인의 활동 특성을 고려한 배려들이 눈에 띠었다. 

 

움직임에 불편함이 없는 사람들이 입어도 좋겠지만 휠체어를 타시는 분들이 얼마나 필요로 했을까. 기존에 옷을 사입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랜드월드의 경우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서울·경기·대전·대구 지역 등에서 6개의 발달장애인훈련센터 내 직업체험관과 직업훈련 체험과정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장애인 근로자들의 채용과 육성을 위해 직무능력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발달장애인 훈련 센터 수료 학생들이 이랜드월드가 운영하고 있는 SPA 브랜드 스파오 매장 내 취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들에게 맞는 적합한 직무를 개발하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는 모양새다.

 

큰 기업들이 장애인을 위한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서 제품군 개발이나 근로자 채용 등 상생 경영이 여러 기업에서도 이뤄졌음 하는 바람이다. 현재 국내 장애인이 300만명에 이르고 경제활동, 사회생활을 하는 장애인도 100만명 가까이 추산되지만 아직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이 바뀌기를 원하는 게 아니다. 모두가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 조금이라도 함께하는 삶을 이뤄나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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