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5G 체험 전시관에서 프리젠터가 5G 콘텐츠를 설명하는 모습 /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송은정 기자] LG유플러스가 미국발 '화웨이 사태'에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 대해 증권가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주목할 만한 호재가 더 많다는 전망도 들린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품·서비스 공급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됨에 따른 결정이다.

화웨이는 미국 부품을 활용, 5G 통신장비를 만들어 LG유플러스에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장비 수급에 어려움을 겪거나 기존 LTE 장비와의 매칭 문제에 맞닥뜨릴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웨이 사태로 인해 실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 하나만 취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화웨이 외에 삼성·노키아·에릭슨 등과도 장비 수급 거래를 맺고 있다. 화웨이는 수도권, 삼성·에릭슨이 충청도와 전라도, 노키아가 수도권 남부와 경상도 지역을 커버하는 식이다.

특히 3.5GHz 커버리지 계획상 2분기 이후부터는 삼성·노키아·에릭슨으로 5G 장비 업체의 변동이 예정된 상황이다. 화웨이와의 결별은 이미 예견됐던 셈이다.

아울러 미국 IT 업체들이 화웨이에 신규 부품 공급을 중단한다고 해도 기존 P/O(Purchase Order) 발생분까지 취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통신업계는 화웨이가 최소 1년 이상의 네트워크 장비 부품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장비회사는 여러개로 나눠서 쓰기에 화웨이에 따른 문제는 없다"며 "기존대로 기지국은 계획대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발 더 나아가 김 연구원은 "오히려 현 시점에서는 5G 가입자 동향으로 볼 때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ARPU(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가 올해 6~7월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미 지난 16일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14만명에 달하고 6월 중순이면 30만명 돌파 가능성이 높은데 5G 요금제 상향 폭이 35%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ARPU는 6월에 0.8%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재경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하반기 무선사업부 ARPU 턴어라운드와 홈쇼핑 송출계약에 따른 스마트홈 부문의 추가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1분기 무선사업부 가입자는 증가했지만, ARPU는 지속 하락했는데 하반기 이후 5G 효과가 더해지며 ARPU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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