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최지성 기자] 조현병 환자 가족들의 마음이 전해졌다.

사진=MBC

 

MBC ‘실화탐사대’ 22일 방송에는 20대부터 조현병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아들이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가 전해졌다.

69세의 아버지 양진철(가명)씨는 40세 아들 양윤호(가명)씨를 보면 억장이 무너졌다. 혼잣말을 하다가도 밖에 나보면 말문을 닫아버린다는 것.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집안이 쓰레기더미처럼 변한 것도 문제였다.

동생의 유학을 위해 군대를 택했다는 양윤호씨는 전역 후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증상들은 4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점점 심해지고 있었다. 양윤호씨는 지난 14년 동안 약물치료를 받았고, 3번의 입원까지 했다.

하지만 현재는 이런 치료까지 거부하고 있는 상태. 아버지는 “나는 치우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지 치우고 싶지만, 그걸로 인해서 괜히 이러고 (아들과 다투고) 싶지는 않잖아요”라고 털어놨다.

양진철씨는 “내가 생을 언제 마감할지 모르는 와중에 있으니까 이건 내가 터트려야 된다 내가 총대를 메고 터트리는 거예요 (환자가족의 애환을) 세상 밖으로 노출 시켜서 진정한 치료법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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