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대기업그룹의 젊은 총수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10대 그룹의 2분기 실적 역시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SK그룹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점처진다.

23일 금융정보 서비스기관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10대 그룹 상장사(금융회사 제외) 52개사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총 16조6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실적에 비해 45.62% 줄어든 규모다.

그룹별로는 SK그룹의 영업이익이 71.63% 감소한 1조9543억원으로 전망됐다.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은 55.58% 줄어든 7조640억원으로 예상됐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예고됐다. SK하이닉스는 83.98% 감소한 8932억원, 삼성전자는 59.68% 줄어든 5조9959억원으로 점처졌다. 집계 대상 52개사 가운데 감소율로 1,2위 수준이다.

롯데그룹은 2분기 영업이익이 5388억원으로 33.42% 줄 것으로 예상됐다. LG그룹 역시 2조700억원으로 두자릿수(-11.75%) 하락이 전망됐다. 이밖에 KT그룹(3766억원, -7.10%), 포스코그룹(1조3184억원, -6.44%) 등도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됐다.

반면 한진그룹(896억원, 34.33%), CJ그룹(4325억원, 31.70%), 현대차그룹(2조8351억원, 5.80%)은 영업이익이 늘,고 현대중공업그룹은 1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인포맥스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1분기 말 별도기준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1년새 자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기업은 CJ그룹으로 나타났다. 무려 전년 동기 대비 32.99%나 늘어났다. 

반대로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은 올해 1월부터 항공사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료 비용 처리를 각각 사용권 자산과 리스 부채로 표기하게 되면서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늘었다. 30대 그룹별 부채비율을 보면 금호아시아나가 725.46%(112.17%포인트 증가), 한진이 414.65%(76.56%포인트 증가)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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