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전 역사에 ‘미세먼지 자동측정기’, 전동차 내부‧승강장엔 ‘공기정화장치’ 설치
-'공공난임센터', '거점형 키움센터' 각각 신설
-전체의 30% 지역균형발전에 투자, 1,090억 원 신규 '균형발전특별회계' 비 강남권 지원

사진=서울시

 

[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서울시가 대기질 개선과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2조8,657억 원의 ‘2019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2019년 기정 예산(35조 8,139억 원) 대비 8.0% 수준이다.

 

이번 추경은 ▲대기질 개선 집중 ▲수요자 중심의 보편적 복지 ▲혁신창업  ▲일상 속 안전 강화 ▲강남북 지역균형발전 등 민생문제 해결에 역점을 둔 ‘시민우선추경’이다. 이는 올해 첫 추경으로, 서울시는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편성했던 관례를 깨고 상반기에 추경을 편성함으로써 추경 효과를 조기에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대기질 개선에 2,775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지하철역사 내 ‘미세먼지 자동측정기’를 291개 전 역사로 확대 설치(당초 144개 역)하고 전동차 내부와 승강장에는 ‘공기정화장치’를 새롭게 설치한다. 또 노후경유차 저공해사업에 905억 원을 추가 투입하며 전기차‧수소차 보급도 각각 2천8백 대, 445대를 추가 지원한다. 또, 지속가능한 대책으로 313억 원을 투입해 한강숲을 추가 조성하고 올림픽대로 등 자동차전용도로변에 미세먼지 저감 숲을 새롭게 조성한다.

 

수요자 중심의 보편적 복지 실현에는 3,813억 원을 편성했다. ‘난임부부 지원’을 위해 서울의료원에 39억 원을 들여 ‘공공난임센터’를 신설하고, 초등 돌봄거점인 ‘우리동네키움센터’의 지속적인 확충과 함께 문화예술 프로그램, 장애통합돌봄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거점형 키움센터’ 1개소를 새롭게 설립하기로 했다. 자영업자 3종세트의 하나인 ‘서울형 유급병가’는 사업 대상자가 확대됨에 따라 21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

 

또한 민선7기 서울시정 최우선 과제인 경제살리기를 위해 혁신창업과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670억 원을 투입해 경제 활력 높이기에 나선다. K패션의 중심지인 동대문 패션시장에 AI, 빅데이터 같은 ICT기술을 접목한 유통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하고, 서남부 지역의 청년창업 지원거점이 될 ‘관악 창업센터’를 조성한다.

 

일상 속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사각지대 해소에 1,013억 원을 편성했다.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70세 이상 고령운전자에게 교통카드(10만 원)를 지급해주는 사업을 당초 1천 명 지원계획을 7,500명으로 대폭 확대하며, 개통한 지 평균 22년이 지난 5~8호선 전차선로 등 노후시설을 개선하고 도로‧고가, 노후‧불량 하수관로 등도 정비한다.

 

본예산에 이어 추경에서도 전체(2조3,288억 원, 순계기준)의 30%(6,997억 원)를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한 ‘균형인지예산’으로 편성, 강남북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서울시의 의지를 반영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 강남권에 일반조정교부금 등 자치구 지원, 생활서비스 시설 건립, 하수관로 정비 등 지원을 확대한다. 아울러, 지역균형발전의 실행력 담보를 위한 ‘균형발전특별회계’도 1,090억 원 규모로 신규 편성해 운용한다.

 

시는 이와 같은 5대 분야를 골자로 한 ‘2019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하고, 23일(목) 시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자치구 추경재원 교부(6,732억 원)와 교육청 전출(3,435억 원) 및 감채기금 적립(6,183억 원) 등 법정경비 2조 2,209억 원도 반영했다.

 

서정협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서울시 추경은 사회적 재난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비롯하여 경제 활력 제고, 복지서비스 확대, 시민안전 강화 등 민생 안정에 최우선을 뒀다.”며 “다음 달 시의회에서 의결이 되면 즉시 집행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및 서민생활 안정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jkimcap@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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