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으로 보도용 설비 갖춰져 현실적
북미대화 일정도 최종 결정 앞둔 듯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판문점·싱가포르·제네바 등 2~3개 후보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번주 중 개최 장소와 시기가 최종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개최 장소와 시기가 며칠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해 전 세계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에 대해 현재 조정 중이며 아마 며칠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회담장소)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해 북미정상회담 일정과 개최지 선정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회담 장소로는 판문점·싱가포르·제네바 등 2~3개 후보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CNN은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설득에 응해 비무장지대(DMZ) 내 판문점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으로 주목받은 판문점에 이미 보도용 설비 등이 갖춰져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달 말 북미대화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일부 행사가 군사분계선 북쪽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역사적 기회가 되고 김 위원장에게 가장 합리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해야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문 대통령 발언이 전해지자 “문 대통령은 너무 관대하고 후한 평가를 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내가 바라는 것은 평화를 이루는 것이며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북한 비핵화 실현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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