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실적발표 후 아이폰X 판매부진설 제기
팀 쿡, “아이폰X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소문 일축
1분기 아이폰 판매대수 전년 동기 대비 3%·순이익도 25% 증가
서비스 부문 매출 31% 늘어나며 실적 강세 이끌어

아이폰X 판매부진에 조기 단종까지 우려되며 비관론이 확대됐던 애플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판매부진설을 일축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전 세계 시가총액 대장주 애플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611억3700만달러(약 65조6000억원)의 1분기 매출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1분기 실적으로는 과거 최고로 아이폰 판매실적 호조와 애플뮤직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이 사상 최초로 90억 달러를 넘어서는 쾌거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밝힌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4%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텐(X)은 1분기 가장 인기 높은 아이폰 모델이었다”며 대만 반도체 업체 TSMC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아시아 부품기업 실적 발표 후 불거졌던 아이폰X 판매부진설을 일축했다.

 

불과 1주일 전 월가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 판매가 부진하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애플 주가가 하락, 비관론이 확대됐다. 특히 TSMC이 아이폰 흥행 부진을 이유로 2분기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애플이 아이폰X를 포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애플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25일까지 애플 주가는 사흘간 7.1% 하락, 이 기간 시가총액 639억 달러 이상 사라지며 아이폰X 조기단종설도 제기된 상황이다.

 

하지만 1분기 아이폰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3% 늘어난 5221만대, 매출액은 380억 달러였다. 순이익은 25% 증가한 138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2.73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69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 규모는 9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부문의 유료회원 수는 2억7000만 건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앱스토어와 아이클라우드, 애플뮤직 등 수익률이 높은 서비스 부문이 애플 실적 강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서비스 부문 매출 강세가 이어지며 2분기에도 515억535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miyuki@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