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국내 금융회사 신남방 진출 지원 간담회'에서 유광열 부원장을 비롯한 16개 금융회사 해외사업 담당임원 등 20여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점포는 437개(43개국)로 전년말(431개, 43개국) 대비 6개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국가별로 중국(63)에서의 점포 수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 미국(55), 베트남(52), 홍콩(33), 영국(27) 등 순으로 뒤이었다.

1년새 9개 점포가 폐쇄되고 15개 점포가 신설됐는데, 신설 점포는 주로 신(新)남방 국가에 포진했다.

먼저 캄보디아에서는 우리은행·대구은행·농협은행·KB국민카드가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기업은행이 지점을 개설했다. 미얀마에서는 메이슨캐피탈이 법인을, 신한카드가 사무소를 열었다. 

베트남에서는 키움투자자산운용 사무소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법인이 신설됐다.
 

이밖에 우리은행(독일)·미래에셋대우(미국)·라이노스자산운용(몽골)이 해외에 현지법인을 신설했고, 국민은행(영국)은 지점을, 수출입은행(방글라데시)은 사무소를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790억달러로 1년새 218억 달러(14%)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10억 달러),  중국(325억 달러), 홍콩(179억 달러) 등 순으로 많았다.
 

총 당기순이익은 12억8300만 달러로 3억4900만 달러(37%) 늘었다. 

금감원은 "미국·중국·홍콩 등 기존 진출지역에서의 자본확충, 인력보강 등을 통한 영업기반 확대 및 IB(투자은행)와 구조 다변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익성이 높은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를 중심으로 운용자산 확대 및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을 지속한 것에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국가별 총자산이익률(ROA)은 베트남 2.0%, 인도네시아 1.4%, 홍콩 1.3% 등으로 국내 일반은행 ROA(0.6%)의 2~3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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