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영 산업부 기자.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팰리세이드로 실적 반동에 성공하면서 완성차 업계들도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현대차는 판매부진으로 실적이 급락하는 등 사상초유의 위기 상황에 놓였었다. 중국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올 한해도 어려울 전망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였다.  

 

하지만 현대차는 코나에 이어 팰리세이드 등 신차투입에 성공해 10년만에 다시 내수시장 점유율 40%대를 회복했다.

 

원인은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한 '팰리세이드'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2만5000대 가까이 팔렸으며 지난달에는 6583대, 지난 3월에는 6377대가 팔렸다.

 

팰리세이드의 흥행 비결은 크게 가성비, 공간, 편의사항 등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팰리세이드의 기본형인 익스클루시브는 3475만원으로 차로 이탈방지 보조 같은 안전장비를 비롯해 많은 사양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어 가성비가 뛰어나다. 

 

전자식 4륜 구동 기능이 필요치 않다면 300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수입차 못지 않은 주행성능에 최첨단 사양까지 갖춘 대형 SUV를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수입차 대비 경쟁력도 훌륭하다.

 

7~8명이 타도 넉넉한 실내공간 및 동급 최장 축간거리를 확보해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공간을 구현하고 실용적이고 넉넉한 적재공간을 제공해 플래그십 대형 SUV에 걸맞는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것 또한 장점이다.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드라이브 모드와 노면 상태에 따라 네 바퀴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4륜 구동 ‘에이치트랙(HTRAC)’을 탑재하는 등 전반적인 주행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보조 등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기본 적용하며 안전분야도 놓치지 않았다.

 

이처럼 소비자의 니즈를 완전히 충족해 풍부한 편의장치를 내세우는 팰리세이드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팰리세이드는 경쟁차보다 시장에 늦게 진입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지금 가장 뜨겁다. 아직도 몇 달 치의 계약이 밀려 있을 정도로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팰리세이드는 한동안 국내외에서 현대차의 수익성을 높여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그동안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대흥행을 기록중인 SUV 라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지난 2017년 늦었지만  '코나'를 시작으로 제품군을 강화하기 시작했으며 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소형 SUV 베뉴, 제네시스 GV80으로 풀라인업을 완성한다. 이미 출시 모델과 판매 전략은 대부분 완성된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지 않도록 끊임없이 주의하고 긴장해야한다. 

 

또한 팰리세이드의 추가 증산이 더 늦춰진다면 오히려 소비자들의 역풍이 불 수 있다. 

 

지난 달 노사 합의를 통해 6240대 수준의 생산량을 8640대까지 늘리기로 했지만 6월 북미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부족하다는 업계의 평가도 있다.  

 

오랜만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만큼 인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르노삼성·한국지엠·쌍용 등 다른 국내 완성차 업계들은 아직 늦지 않았다.  하루 빨리 제2의 '팰리세이드'를 출시해야 한다.

 

hyeon0e@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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