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금융당국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위한 2박3일 심사 일정에 돌입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들은 이날 오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외부와 차단한 채 합숙심사에 착수한다.

심사 배점은 사업계획의 혁신성(350점)·안정성(200점)·포용성(150점)과 자본금·자금조달방안(100점), 대주주·주주구성계획(100점), 인력·물적기반(100점) 등 1000점 만점이다.

심사를 마치는 즉시 금융위원회가 26일 임시회의를 열어 의결·발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총 28개사가 주주사로 참여한다.

키움증권을 주축으로 KEB하나은행·다우키움그룹·SK텔레콤 외에 △유통(11번가·세븐일레븐·롯데멤버스) △ICT(메가존클라우드·아프리카TV·데모데이·에프앤가이드·한국정보통신) △핀테크(에이젠글로벌·피노텍·원투씨엠·투게더앱스) △생활 밀착형 서비스(하나투어·바디프랜드·SCI평가정보·바로고·현대비에스앤씨) 등으로 구성됐다.

키움뱅크는 '디지털 금융으로 모두에게 키움과 나눔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포용적 금융의 비전을 내세운다. 예금·대출 중심의 기존 은행업무 틀을 넘어서 통신·유통·여행·건강 등 참여 주주사가 가지고 있는 강점과 방대한 고객 기반을 활용해 365일 24시간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참여 주주사가 보유한 빅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신용평가·상권분석 모델을 정교화 해 금융 소외계층과 소상공인의 동반 성장을 획기적으로 추진하고, 핀테크 기업의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개발이 성공적으로 상용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백그라운드 뱅크'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8개사가 참가한다. 토스(지분율 60.8%)를 대주주로 리빗캐피털(1.3%)·알토스벤처스(9%)·굿워터캐피털(9%)·한국전자인증(4%)·베스핀글로벌(4%)·무신사(2%)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의 빈자리는 한화투자증권(9.9%)이 채웠다.

금융 소외계층 등 틈새 고객을 겨냥해 글로벌 '챌린저뱅크(challenger bank)' 모델의 혁신적 인터넷뱅크를 설립하겠다는 포부다.
 

당초 금융위는 최대 2개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적격성 심사만 통과한다면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 인가받을 수 있는 셈이다. 본인가 일정 등 절차를 고려하면 공식 출범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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