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전 평양살림 | 서울시
 
[서울와이어]서울시는 9월2일부터 11월5일까지 돈의문박물관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에서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서울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디자인재단과 공동 주최로, 초대 총감독은 배형민 서울시립대 교수와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Alejandro Zaera-Polo)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맡았다.

이번 행사는 '도시'와 '건축'을 화두로 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학술‧전시 축제이자 서울에서 열리는 첫 번째 비엔날레다. 뉴욕, 런던, 상해 등 전 세계 50여 개 도시, 美 MIT, 日 게이오 등 세계 40여 개 대학, 영국 왕립예술학교 등 120여 개 기관과 1만6200명에 달하는 인원이 참가한다.

제1회 서울비엔날레의 주제는 '공유도시(Imminent Commons)'다.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도시환경적‧건축적‧사회문화적 도시문제를 풀어갈 방법론으로 공유도시를 제안, 도시가 무엇을, 어떻게 공유할지를 논의하는 장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제 평양의 아파트를 모델하우스로 재현해 변화된 평양 주민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평양전'을 비롯해 임대료 상승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내놓은 '공동주거지도', 탄소제로배출도시를 목표로 한 스페인 마드리드의 '드림 마드리드 프로젝트'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비엔날레는  2대 메인전시인 주제전,도시전과 서울의 주요 역사‧산업 현장에서 열리는 현장 프로젝트, 세 축으로 진행된다.
주제전은 돈의문박물관마을을 무대로 도시문제 해결방안을 '아홉가지 공유'를 주제로 제시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한옥과 근현대건축물 30여동을 리모델링해 도시재생 방식으로 조성한 역사문화마을이다. 이번 서울비엔날레에서 처음 공개된다.

DDP에서 열리는 도시전은 공유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세계 도시들의 공공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전시다. 뉴욕, 런던, 빈, 샌프란시스코, 상하이 등 50개 도시의 프로젝트가 전시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임대료 상승과 주거부족문제를 해결하려 히피들의 주거형태인 '코뮨'을 접목한 '공동거주지도'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2025년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한 스페인 마드리드의 '드림 마드리드' 프로젝트도 볼 수 있다.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 국내 북한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은 '평양전'은 약 36㎡ 규모로 평양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전시한다. 평양 시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도록 북한에서 입수한 가구, 벽지, 생활용품으로 구성했다.

현장프로젝트는 '생산도시', '식량도시', '똑똑한 보행도시' 테마로 진행된다. '생산도시'는 의류, 금속, 인쇄 등 도심제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프로젝트다. 창신동, 을지로, 세운상가 일대 생산현장에서 전시와 워크숍을 개최한다. '식량도시'는 돈의문박물관마을 '비엔날레 식당'과 '비엔날레 카페'를 중심으로 물·식량문제를 다룬다. 비엔날레 공식메뉴인 인도 요리 '탈리'도 맛볼 수 있다.

똑똑한 보행도시는 동대문부터 세운상가까지 일대 3km를 '걷는도시 서울'의 비전을 제시하는 보행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가족 단위 관람객 추천 'BEST 5'는 '어린이 비엔날레 도시워크숍', '비엔날레 식당', '공유도시 서울투어', '보행놀이터', '따릉이 타고 비엔날레 한바퀴' 등이다.

배형민 서울비엔날레 국내 총감독은 “전시, 축제 등 다채로운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가까운 도심에서 특별한 주말 나들이를 원하는 청소년과 가족 단위 참관객들의 마음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유도시 서울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서울비엔날레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울와이어 이지혜 기자 hye@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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