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피부 측정 서비스를 받고 있다. (사진= 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화장품업계는 최근 유전자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화장품이 뜨고 있다. 고객들마다 타고난 피부의 특성과 환경적 요인을 고려한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서 소비자들에게 호평받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피부 측정 서비스를 실시, 이니스프리에서도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고객의 피부 상태 특정을 통해 피부 타입, 고민별 화장품을 추천하는 '피부 측정 서비스'를 실시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고객 체험 및 서비스 전문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피부 진단 기기(뷰티 디바이스)를 활용한 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 지난 4월 50여개 매장에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이달부터 명동본점, 강남본점, 학동역점 등 전국 200여개 주요 매장으로 확대했다.

 

올리브영은 기초 화장품 매출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핵심 고객층인 2030대의 주 피부 고민을 파악했다. 유‧수분 균형, 모공, 주름, 피부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이런 분석 결과를 반영해 피부 진단 서비스를 도입, 맞춤형 상품 추천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피부 상태 측정 결과에 따른 추천 상품들로 구성한 카운셀링 맵(map)도 정립했다. 올리브영은 카운셀링 맵을 통해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피부 고민에 대한 1:1 상담도 진행한다.

 

아울러 피부 타입 및 고민, 제품 리뷰, 화장품 성분 데이터 등을 분석해 개발된 수분크림도 나왔다. 이니스프리는 100만 빅데이터를 분석해 20가지 퍼스널 성분 솔루션으로 탄생한 '퍼스널 원크림'을 출시했다.

 

피부 타입을 건성, 지성, 중복합성과 같은 기존 분류가 아닌 고객이 많이 언급한 피부 고민을 기준으로 하는 5가지 라인과 4가지 보습 레벨의 총 20가지 크림으로 구성됐다. 이니스프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보다 쉬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간단한 설문으로 구성된 추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성분과 기능, 제형으로 출시되는 기초화장품의 경우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찾으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크다"며 "현재 화장품 업계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단 한명만을 위한 현장제조 맞춤형 화장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imar@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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