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므누신 재무장관관 로스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협상 결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통상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시작되면서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3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7포인트(0.02%) 상승한 2만3930.1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5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75포인트(0.18%) 하락한 7088.1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94포인트(0.23%) 떨어지며 2629.73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페이스북 등 일부 핵심주와 바이오주가 팔리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S&P 500 지수는 전체 11개 업종 가운데 금융과 헬스케어 관련주가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3일 베이징에서 시작된 미중 무역협상에 집중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국과 중국이 대규모 무역제재 강행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양국의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협상 직전 미 국방부가 중국 화웨이와 ZTE(중흥통신)이 만든 휴대전화 판매를 금지한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통신기기를 미국에서 판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캐터필러 등이 매도되며 다우지수 하락폭은 한때 393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잇단 매도가 이어진 후 다우지수가 하한선으로 여기고 있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넘어서자 자본재·IT 관련주 등에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반등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보잉이 2.0% 오르며 다우지수를 44포인트 끌어올렸고 애플과 3M도 각각 0.2%, 0.6%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도 3.0% 올랐다.

 

반면 전날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테슬라는 ‘모델3’ 생산 지연 우려 등으로 5.6% 급락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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