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CI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롯데그룹이 JKL파트너스로의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확정했다. 롯데카드 매각도 카운트다운이 켜졌다.

롯데는 24일 JKL파트너스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롯데그룹(우호지분 포함)이 보유 중인 롯데손해보험 지분 58.49% 가운데 53.49%를 JKL파트너스에 매각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며, 매각 금액은 3734억원이다.

롯데는 지분 매각 이후에도 협력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호텔롯데가 지분 5%를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양사는 롯데의 지분 보유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JKL은 롯데그룹 계열사와 롯데손보 간 계약 물량을 보장받기 위해 신동빈 회장의 롯데손보 지분 1.35%와 호텔롯데의 손보 지분 23.68% 중 일부를 일정 시점까지 보유해달라고 요구했고, 롯데지주는 이를 거부해왔다. 

하지만 롯데가 한발 물러서면서 원만한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본계약에는 롯데손보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롯데그룹과 우호적 관계유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매각 이후에도 롯데손해보험의 경쟁력 강화와 임직원의 고용 안정, 고객 가치 제고를 위해 JKL파트너스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빠른 시일 내 정부 당국의 승인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도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는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했으나 최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으로 전격 교체했다.

KT 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이 지난 3월 KT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한앤컴퍼니의 한상원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각사의 지분율은 MBK파트너스가 60%, 우리은행이 20%, 롯데그룹이 20%를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주회사는 금융계열사를 보유할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분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롯데가 오랜 염원인 지주사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오는 10월까지 금융 계열사를 매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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