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화면 캡처

[서울와이어=정은란 기자] tvN 드라마 '비밀의 숲'이 3일 백상예술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다시 한 번 그 작품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7월 종영했지만, 여전히 웰메이드 드라마로 꼽히는 '비밀의 숲'. 현재까지도 기억되는 명장면으로 시선이 옮겨진다.

드라마 '비밀의 숲'은 검사 스폰서 박무성(엄효섭 분)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실타래처럼 얽힌 범인과 그 배후의 이야기와 그 뒤를 쫓는 황시목(조승우 분)의 이야기. 모두 쉽사리 속내를 보이지 않는 오리무중의 상황, 누가 범인인지 추리해 나가는 그 쫄깃한 긴장감이 극 내내 진행되면서 매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여기서 살인범의 실마리인 숫자 0, 7의 의미를 풀어내는 과정은 시청자의 카타르시스까지 불러일으켰다. 가늠할 수 없는 이 증거는 영은수(신혜선 분)의 우연한 실수에서 드러났고, 우과장(이규형 분)의 젖은 셔츠에서 'UDT'라는 문신이 서서히 비춰지면서 숨쉴 수 없는 긴장감을 낳았다. 

윤과작 역의 이규형은 복잡한 내면을 소름돋게 표현해 내면서 주목받았다. 상황에 따라 180도 바뀌는 표정과 눈빛, 그리고 모든 것을 잃은 그의 질주가 순간 동료애로 흔들리는 모습 등 섬세한 표현이었다.

한편, '비밀의 숲'은 백상예술대상, 극본상, 남차최우수연기상 등을 배출하며 TV부문 최다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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