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율 풀무원 총괄CEO가 24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열린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풀무원

[서울와이어 유수정 기자] 풀무원이 최첨단 기술을 내포한 ‘글로벌김치공장’을 통해 김치세계화에 앞장선다.

 

풀무원은 지난 24일 전북 익산시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글로벌김치공장’ 준공식을 갖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그간 OEM 방식으로 김치사업을 진행한 바 있지만 자체 공장을 지어 직접 김치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김치공장’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연면적 3만329㎡(9175평),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공간으로 풀무원이 지난 1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완공됐다.

 

수출용 김치공장으로 운영될 이 곳에서는 ▲포기김치 ▲맛김치 ▲백김치 ▲깍두기 ▲섞박지 등 다양한 한국 고유의 프리미엄 김치를 하루 30톤, 연간 1만톤 이상 생산할 수 있다.

 

특히 IoT(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팩토리(공장)’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발효식품인 김치는 제조 과정 중 맛이 계속 변해 고객이 원하는 숙성도에 맞춰 출고하는 것이 어려운 기술 중 하나로 손꼽히는데 이를 김치발효과학 연구와 첨단 기술로 극복했다는 게 풀무원 측의 설명이다.

 

우선 노동집약적인 기존 김치공장과 차별화해 재료 입고부터 포장,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

 

절임부터 포장까지 전 제조과정에 IoT 센서와 IP카메라를 설치하고 온도, 습도, 염도 및 제조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과정을 통해 균일한 맛의 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로 실시간 재고관리를 실시하고 미국, 중국, 일본 등 각 수출국의 배송 시간을 고려한 최적의 숙성도로 김치를 출고하도록 했다.

 

풀무원은 이번 직접생산을 계기로 지난 1991년부터 사업기반을 다져온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등 해외에 확보한 유통망을 활용해 현지시장을 적극 뚫고 한국 김치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풀무원이 2016년 미국 두부 1위 브랜드인 ‘나소야’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월마트, 퍼블릭스 등 대형유통매장에 보급해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효율 풀무원 총괄CEO는 “풀무원은 김치세계화라는 새로운 글로벌도전에 나섰다”며 “글로벌유통망을 통해 외국김치와는 전혀 다른 차별화된 한국 고유김치를 글로벌 NO.1 김치로 성장시켜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u_crystal7@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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