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4개 손해·생명보험사의 지난해 순이익은&nbsp;7조2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7.4%(58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br>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뒷걸음질 쳤다.

순이익이 두자릿수 급락한 손해보험사와 달리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그나마 소폭 늘었으나, 본업인 보험영업에서 모두 손실을 봤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1조9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1억원(6.2%) 감소했다.

생보사의 순이익이 1조2640억원으로 319억원(2.6%) 늘었고, 손보사의 순이익이 7189억원으로 1620억원(18.4%) 줄었다.

생보사의 경우 채권의 처분·평가로 투자영업이익이 2841억원 늘어난 덕분에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보험영업에서 5조7857억원 손실을 기록, 손실 규모를 1123억원 키웠다.

손보사는 1조613억원 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3582억원 늘어난 수치로, 투자영업이익 증가폭(1342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하락했다. ROA는 0.68%로 0.08%포인트 내렸고, ROE는 6.88%로 1.21%포인트나 떨어졌다.

1분기말 기준 총자산은 1년 전보다 67조8천153억원(6.1%) 늘어난 1180조492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보험사들은 외형경쟁보다 경영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회사들의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인한 불완전판매 및 재무건전성 악화 등 부작용이 없도록 감독·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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