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양재 통과...개통 시 강남까지 과천·금정에서 10분 대 이동

e편한세상 시티 과천 주경조감도. (사진=대림산업).

 

[서울와이어 최형호 기자]GTX-C 노선 사업이 6월 기본계획수립을 앞두고 수혜지역 부동산이 꿈틀거리고 있다. 착공에 들어간 GTX-A 노선 다음으로 최근 사업 속도가 급물살을 타자 개통 호재에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남지역인 양재역과 삼성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강남노선이 주는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TX-C 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경기 수원시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총 72.4km로 건설되는 노선이다. ▲수원 ▲금정 ▲과천 ▲양재 ▲삼성 ▲청량리 ▲창동 ▲의정부 ▲양주 등 9개 지역을 통과한다.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6월에 기본계획수립을 착수해 2021년 착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6월, C노선이 기본계획수립에 들어가면 부동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C노선은 강남 양재역과 삼성역을 통과하는 강남라인 노선이다. 이에 강남 발 부동산 프리미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GTX-B노선의 경우 아직 예비타당성 통과도 되지 않은 상황이며, 강남지역을 빗겨가 부동산 투자자들의 집중이 C노선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GTX-A 노선 통과 지역 부동산이 급등한 계기는 A노선이 강남 삼성역까지 연결된다는 점이 가장 컸던 것처럼 C노선도 강남행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남역과 광교역을 연결한 신분당선도 강남까지 연결된 덕에 주변 지역가치가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TX-A 노선은 경기 일산과 파주의 약점이었던 강남 접근성을 해결해 주는 교통망으로 주목받았다. GTX-A 노선이 개통되면 일산에서 삼성역까지 약 20분, 파주에서 삼성역까지는 약 30분 정도 이동시간이 예상된다. 현재 광역버스 및 지하철 이동시 1시간 이상 걸리는 이동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된다.

이는 부동산 프리미엄으로 작용됐다. 눈에 띄게 사업 속도가 진행되자 일산 등 A노선 통과지역 일대 집값은 올랐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 데이터에 따르면 일산 킨텍스 인근에서 올해 8월 입주를 앞둔 ‘킨텍스원시티’ M2블록 전용 84㎡ 분양권은 1월에 8억8629만원(28층)에 거래됐다. 11월에 거래된 동일면적 분양권가격은 7억9252만원(11층)과 8억3519만원(39층)이었다. 3개월 사이 3000만~7000만원 가량 올랐다.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킨텍스 인근 ‘힐스테이트 일산’ 오피스텔 전용 84㎡는 4월에 3억 5479만원(2층)에 매매로 거래됐다. 분양가 3억1000만원(2층)대에서 5000만 원 이상 상승했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역까지 20분 대 이동이 가능해진 용인 수지구도 마찬가지다. 신분당선 성복역 인근에 위치한 ‘성동마을LG빌리지 1차’(2001년 2월 입주) 전용 192㎡는 3월 7억7,5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1년 전에 6억5,700만원(14층) 6억4,000(6층)에 거래된 가격보다 1억 이상 올랐다.

이렇다 보니 GTX-C노선 수혜지역 내 부동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예비타당성 통과 전 후로 이들 지역 내 아파트 및 오피스텔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에 위치한 ‘주공5단지’(1983년 12월 입주) 전용 103㎡는  지난해 11월 12억원(3층)에 거래됐으나 예비타당성통과 후 3개월 사이 5000만~7000만원이 올라 올해 1월 12억7000만원(4층), 12억50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과천 별양동에 위치한 오피스텔 ‘렉스타운’(2008년 3월 입주) 전용 79㎡도 올해 2월 5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3억9400만원에 거래 됐을 때보다 1억1600만원 상승했다.

군포시 금정구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5월에 금정역 인근에서 분양했던 아파트 ‘힐스테이트 금정역’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11번의 아파트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힐스테이트 금정역' 오피스텔 분양권 프리미엄도 현재 3000만원(네이버 부동산 매물 시세)가량 형성돼 있다.

GTX-C노선 수혜지역에서 나올 분양 단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과천시 별양동에서 내달 대림산업은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과천’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7층~지상 28층, 1개동, 전용면적 25~82㎡, 총 549실로 조성된다. 지상 1~3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GTX-C노선 정차 예정지가 단지에서 도보 3분거리 내에 개통이 될 예정이다, GTX-C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삼성역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한양건설은 하반기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에서 총 1033가구의 '한전의정부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의정부경전철 라인인 송산역이 있고, 의정부역까지 연결되어 있어 GTX-C노선이 신설될 시에 강남권 진입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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