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3박4일간의 해외 투자설명회(IR) 일정을 마무리 했다.

2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3일간 도쿄와 홍콩에 위치한 국부펀드,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 등 10곳 이상의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미팅 방식으로 IR을 진행했다. 

손 회장의 해외 IR은 지주 체제 출범 이후 처음이다. 

손 회장과 만난 외국인 투자자들은 우리금융의 경영 성과와 자산 건전성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우리금융은 글로벌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시장 컨센서스(5386억원)를 크게 웃도는 56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주사 회계처리방식 변경으로 인한 지배지분 순이익 감소분 약 380억원 포함 시 6000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분기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이뤄냈다.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7%를 기록했고, 연체율도 0.3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건전성 중심의 여신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면서 우량자산 비율은 전분기 대비 0.7%p 증가한 85.1%를 달성했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수준인 118.9%를 시현해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치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향후 비(非)은행부문의 인수합병(M&A)을 통한 중장기 그룹 성장전략과 손 회장의 경영철학에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특히 자산운용사 인수 등 성과는 물론 업종 내 차별적인 성장 모멘텀에도 우리금융지주의 현 주가 상황이 저평가된 수준임에 큰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실제 손태승 회장의 해외 IR 진행 기간 및 이후에 우리금융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 및 순매수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우리금융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점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유대 강화 및 투자자지역 저변 확대를 위해 8월 하순경에는 미국 등 북미지역 해외 IR을, 그 전후에는 국내 기관투자가들과의 IR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회장은 해외 IR 직후인 23일에 자사주 5000주를 장내 추가 매입했다. 올해만 네 번째 매입으로, 이로써 손 회장의 보유 지분수는 총 5만8127주로 늘어났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