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캡처

 

[서울와이어 이지은 기자] 자유한국당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경찰 참고인 조사에 대해 "황제수사"라고 비판했다.

전날(4일)부터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23시간 밤샘 경찰조사를 받은 김경수 의원은 5일 경찰청을 나서며 포토라인 앞에 섰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내가 말 한 것을 경찰이 받아 적었으니 수사는 끝났다’라는 것인가"라며 "얼마나 대접을 받고 나왔으면, 경찰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까지 개선장군 행세다. 양심수 코스프레가 가관"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23시간 밤샘조사를 받고 나오는 사람이 어쩌면 이토록 말쑥한가"라며 "정권실세, 대통령의 복심을 맞이하느라 경찰도 무척 고생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핸드폰 압수도 못하고, 인사청탁의 상대인 백원우 민정비서관 조사도 안하고 수사를 한다고 하니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하며 "‘내가 말 한 것을 경찰이 받아 적었으니 수사는 끝났다’라는 수사다. 경찰이 또 어떤 낯 간지러운 표현으로 면죄부를 줄 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국기문란 사건 조사를 받고 나오는 포토라인마저 새로운 경남 운운하며 선거유세장으로 활용하는 정치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비꼬았다.

장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비난 또한 잊지 않으니 그 오만함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런 귀빈소환에 황제수사를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특검에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날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김경수 의원은 이날 오전 경찰청을 나서며 "오랜 시간을 통해 충분히 소명했다고 본다"면서 "이제는 경남으로 내려가 온몸으로 뛰며 경남을 땀으로 적실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기사 URL 전송 논란에 대해 "해당 기사 URL 10건은 드루키 외에 주변인들에게도 전송한 것"이라며 "정치인은 다들 그런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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