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양정철 서훈 키워드가 온라인 포털을 강타하고 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과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최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27일 확인됐기 때문.

양정철 서훈은 이에 따라 주요 포털 실검에 오른 상태며,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 역시 뜨겁다.

인터넷 매체 '더팩트'는 서훈 원장과 양정철 원장이 지난 21일 저녁 서울 강남구 한 한정식 식당에서 만나 4시간 30분 가까이 회동을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일단 양측의 만남은 지인 간의 '사적인 만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정원을 통해서 대선개입, 선거개입, 민간인 사찰 등을 해왔던 과거 정부와 한 배를 탔던 한국당의 시선은 그 때 그 시절로 이번 사안을 접근하고 있다.

정보기관 수장과 여당 싱크탱크 수장이 왜 사적으로 만나냐는 것.

당장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의 국정원에 대해 침묵했던 보수 언론들 역시 양정철 서훈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입장으로 비판적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당 등 야당도 이와 한 배를 타며 이번 만남을 '총선 개입' 등으로 비화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황교안 대표는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했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부적절한 만남'이라고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총선개입이 떠오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국정권과 달리 탈정치화를 추구 중인 문재인 정부의 국정원 수장이 내년 총선 전략을 총괄하는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 인사와 비밀리에 만났다는 점은, 아무리 순수한 의도라고 하더라도 내로남불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인터넷매체 '더팩트'의 보도에 대해 양정철 원장은 "기자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라며 "적당히 하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복수의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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