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급성장 하는 음식배달 시장 오는 2020년대에 3800만달러로 성장
매일 음식 배달 일상화된 성장 잠재력 높은 시장이지만 수익성은 낮아

[사진=우아한 형제는 베트남의 음식배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서울와이어 Nguyen Duy Bon 특파원] 밝은 땅에 사는 의미의 ’배달의 민족’이라는 용어는 우아한 형제가 배달서비스 앱을 출시하면서 한국인들 사이에는 배달을 많이 시켜먹는다는 중의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배달서비스라는 의미 하나로만 비교하면 베트남은 진짜 배달의 민족이 사는 나라다.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매일 매일 음식 배달시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나라다. 현지인들은 매 끼니를 배달시켜 먹는 문화가 일상적이다. 이런 ‘배달의 민족’들이 사는 나라에 한국의 음식 서비스 앱인 ‘배달의 민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인해 베트남의 음식배달 시장이 더욱 뜨거워 졌다. Now(딜리버리나우), GrabFood(그랩푸드), Go-Food(고푸드)등의 전장에 Vietnammm(베트나미)을 인수한 한국의 ‘배달의 민족’이 뛰어든 것이다. 물론 베트남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성과 잠재력은 높다. 하지만 동일하게 동남아시아의 보석이라고 불리는 베트남의 소매시장(배달포함)에서 까르푸로 유명한 프랑스 오샹, 독일계 메트로, 말레이시아 팍슨즈등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줄줄이 철수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높은 성장성 하나만 보고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보기 쉬운게 베트남이라는 나라다. 

 

[사진=베트남 팬 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 출사표 던진 우아한 형제

 

28일(현지시간)현지매체들은 수많은 소문을 낳으며, 한국의 우아한 형제(Woowa Brothers)에 속한 ‘배달의 민족’이라는 최고의 음식 배달 앱이 공식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고 앞다투어 보도했다.

 

지난 2011년 2월 베트남에서 설립한 음식 배달 플랫폼인 Vietnammm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는 지난14일 프로필 사진을 배민(Baemin)으로 변경했다. 팬 페이지 정보에서 웹 사이트는 ‘beamin.vn’이라는 새로운 주소로 업데이트 됐다.

 

팬 페이지를 통해 배달의 민족측은 ”한국에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배민은 베트남에 진출해 진정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올 2월말 즈음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우아한 형제가 Vietnammm 음식 배달 플랫폼을 인수했다는 정보가 있었다. ‘Woowa Brothers Corp’는 한국에서 배달의 민족이라는 최고의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생 기업으로 현지에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이 회사의 음식 배달 앱이 2010년에 출시 되면서 월간 음식 주문은 2015년초 500만건에서 2018년7 월 2,000만건으로 증가했다. 동기에 월간 앱사용자는 300 만명에서 800 만명으로 늘어났다. 2018년12월21일 이 앱은 중국 힐하우스캐피털그룹(Hillhouse Capital), 미국계 세퀘이야(Sequoia Capital) 및 GIC(싱가포르투자청)로부터 투자 받아 회사의 가치를 26억달러로 높였다.

 

[이미지=배달의 민족 진출에 현지인이 올린 페이스북 페이지 반응이 재미있다.]

◼︎ 풍부한 자원과 노하우 강점

 

베트남 시장에 진출 한 후에는 배달의 민족 약자인’ 배민’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배민은 공식적으로 iOS뿐만 아니라 Android 앱 스토어에도 등장했지만 호치민시에서만 음식 배달을 시작했으며 아직 하노이로는 확장하지 않았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혜택으로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 코드를 제공하고 최초 가입자의 경우 300,000동 또는 최대 70% 할인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민은 Now, GrabFood 또는 Go-Food와 같은 베트남 시장에서 이미 자리잡은 경쟁 업체들과 동일한 모델 형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배민은 많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미 Vietnammm의 기존 고객과 배송 업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또한 모회사 인 Woowa Brothers의 풍부한 자본과 함께 한국 음식 공급 분야에서 8 년 이상의 기술과 경험이 있다. 또  Hillhouse Capital, Sequoia Capital, GIC등과 같은 큰 기업의 지원을 받고 있다.

 
◼︎ 난이도 높은 음식배달시장 어떻게

 

그러나 배민뿐만 아니라 베트남 음식 배달 시장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 해 있다. 그랩, 비, 타다 및 그외 수많은 택시 앱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 시장과 비교해 난이도가 낮지 않다.

 

지난해 베트남 IT그룹인 Scommerce Group이 출시한 음식 배달 회사인 Lala는 비즈니스 모델을 B2B2C (buiness to business to customer) 에서 B2B (buiness to business)로 변경함으로써 음식 배달부문에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음식 배달 시장은 2018 년에 약 3300만 달러에 달하며 오는 2020년에는 3800만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많은 베트남 사람들은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 이 시장은 성장잠재력에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반면 이익이 많지 않아서 소위 말하는 ‘맛있는 케이크’는 아닌 시장이다. 이익이 많아야 약 10~12%수준이다. 또한 음식은 보관 조건, 배달 시간을 보증해야 되며 또한 옷이나 신발과 같은 다른 물품과 함께 배달 될 수 없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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