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미 장기금리 상승에 에너지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국제유가 급등으로 셰브런, 엑손모빌 등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미 장기금리가 3%대로 오르며 금융주 매수도 잇따랐다.

 

현지시간 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33포인트(0.75%) 상승한 2만4542.54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고 이란 경제제재를 재개한다고 선언하면서 시장에서는 국제유가 상승과 원유수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산 원유 수급 차질 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가격은 한때 배럴당 71달러대를 찍기도 했다. 약 3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한 것. 이날 WTI는 전 거래일보다 3% 급등한 배럴당 71.14달러에 장을 마쳤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20만 배럴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 발표가 더해지며 에너지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날 엑손모빌과 셰브런 주가는 각각 2.38%, 1.7% 상승했다. 로열더치쉘과 BP도 2.40%, 3.20% 급등하는 등 핵심 에너지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장기금리의 기준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심리적 지지선인 3%대를 돌파하면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금융주도 전 거래일 대비 2.00%, 2.18%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73.00포인트(1.00%) 오른 7339.91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창사 이래 15년 만에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한다고 발표한 페이스북과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 IT업계의 핵심 ‘팡’(FANG) 주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체 11개 업종 중 에너지·금융·소재 등 9개 업종이 오르며 전 거래일보다 25.87포인트(0.97%) 오른 2697.79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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