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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내 나이 59살. 자연 나이로 적지 않다. 옛날에는 환갑 노인네라고 했다. 나는 정월생. 1월 18일이 생일이다. 그러니까 만 58살.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 도전을 즐기기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두려운 것은 없다. 상황에 따라 대처할 뿐이다.

 

올 1월 12번째 에세이집 '吳대사의 행복편지'를 냈다. 그동안 행복을 주제로 여러 권의 에세이집을 냈다. ‘삶이 행복한 이유’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그곳에는 조금 다르게 행복한 사람들이 있다’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등 무려 다섯 권이나 된다. 내가 행복전도사를 자처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고 할까.

책은 독자와 함께 가야 한다. 독자가 호응해주지 않으면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독자들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독자가 부르면 어디든지 달려 간다. 그동안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지를 다녀왔다. 독자 1명이 불러도 호응한다. 무엇보다 대학생 등 젊은이들에게 여러 가지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 행복대사 오풍연.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다.

조금 여러가지 일을 하니까 돈을 많이 버는 줄 아는 분도 있다. 그렇지 않다. 그동안 늘 말해왔던대로 세 끼 밥 먹을 수 있으면 족하다고 생각한다. 수입도 그 정도 수준이다. 지금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 돈이란 그렇다. 많이 주면 싫어할 사람이 없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한 번도 얼마 달라고 요구해본 적이 없다. 주는대로 받았다. 그럼 절대로 많이 안 준다. 경험칙상 그랬다. 급여를 떠나 일자리를 주는 것만으로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 정말 내가 다니는 직장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자기가 다니는 직장을 험담하는 사람도 본다. 그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격이다.

 

나는 지금 세 곳의 고문을 맡고 있다. 파트론(IT 부품기업), 메디포럼(신약개발), 서울와이어(언론). 각각 분야가 다르다. 경쟁 관계에 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나에게 이같은 기회를 준 세 회사가 고마울 뿐이다.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한다. 미력하나다 도움이 되려고 한다. 매일 매일 행복한 마음으로 하루를 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 지인이 재미 있는 얘기를 했다. "풍연스럽게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수입도 생각하면 좋겠다." 또 다른 지인도 걱정을 해주셨다. "생활은 되느냐" 고문만 세 군데 맡고 있고, 주 사흘만 근무해서 그럴 게다. 풍족하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살 만하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고 있다는 뜻이다.

 

나의 행복론을 다시 한 번 얘기한다. 밥 세끼 먹고, 찾아오는 손님을 대접할 수 있을 정도면 더 바랄 게 없다. 큰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 나는 종종  손님들을 초대한다. 함께 하는 즐거움이 최고다. 그래서 늘 사람들과 함께 한다. 온라인 그룹인 오풍연구소도 만들었다. 현재 멤버는 819명. 모두 친구다. 오늘 오후부턴 주말 모드. 항상 기대되고, 행복하다. <글 : 오풍연 서울와이어 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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