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전세 하락폭 확대

5월 넷째주(5월 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사진=한국감정원)

[서울와이어 최형호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로 직격탄을 맞은 경기 고양시는 아파트값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 27일 기준 -0.03%를 기록했다. 지난주(-0.03%)와 하락 폭은 동일하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12일(-0.01%)부터 29주째 내림세다.

 

감정원은 서울 아파트값 하방원인으로 제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발표와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보완 방안, 대출규제, 세재 강화, 공급물량 증가, 2019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등을 지목했다.

 

강남11개구는 대부분 단지에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 상승 영향으로 강남구는 보합(0.00%)으로 전환했고, 송파구(-0.01%)는 하락폭 축소됐다. 강동구(-0.08%)는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강서구(-0.06%)는 급매물이 누적된 등촌동 위주로 하락폭 확대했다.

 

이번주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성동구로 0.13% 하락했다. 성북구는 구 외곽인 상월곡동 위주로, 용산구는 급매가 누적된 이촌동 위주로 각각 0.06%씩 하락했다. 동대문구 역시 매수문의가 줄고 있는 전농동을 중심으로 0.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정부정책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

 

특히 이달 초 3기 신도시 지정 여파로 경기도 고양시는 전주(-0.14%)보다 하락폭이 확대되며 0.18%나 떨어졌다. 고양시 덕양구과 일산 동구, 서구 모두 전주 대비 0.18%, 0.22%, 0.15%씩 각각 떨어졌다.

 

지방은 5대 광역시가 0.06%, 8개도가 0.11%, 세종시가 0.12% 하락했다. 대전광역시는 중구 정비사업 및 역세권 단지에서 0.22% 상승했고 유성구는 신규분양 호조 기대감 반영되며 0.16% 증가했다.

 

이에 반면 지역산업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울산은 인구유출 및 신규공급 등의 영향으로 0.12% 떨어졌다. 부산은 전주와 같은 -0.1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제3차 신규 택지 추진계획 발표’ 등으로 매수 대기자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번주 0.03% 하락하며 3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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