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도 2개월 만에 최고가 경신

미국과 중국간에 'ZTE 제재 완화' '퀄컴의 NXP 인수 승인 검토' 등 화해 기류가 돌면서 뉴욕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8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현지시간 1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8.24포인트(0.27%) 상승한 2만4899.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애플과 페이스북 주가 0.2%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43포인트(0.11%) 상승한 7411.32에 장을 마감하며 2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2.41포인트(0.09%) 오른 2730.13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서 지난달 제재를 부과한 중국 통신장비 대기업 ZTE(中興通訊)에 대한 회생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ZTE가 신속하게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협력하고 있다”며 제재 완화 방침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계기로 미중 통상마찰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15일에는 워싱턴에서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와의 2차 무역협상이 예정돼 있어 양국의 무역 문제가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시작과 동시에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ZTE 제재 완화에 대한 보답으로 중국 당국이 퀄컴의 NXP 인수 승인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퀄컴 주가는 이날 2.7% 상승했고 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캐터필러와 보잉 주가도 상승세를 탔다.

 

다우지수는 한대 2만5000선을 돌파할 듯 상승했지만 이익확정 매도가 이어지며 오후 들어 상승세가 꺾였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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