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일본 도시바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프랑스 토탈에 매각한다고 1일 밝혔다.

도시바는 지난해 11월 중국 ENN그룹과 LNG 사업 매각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 4월 무산되며 새로운 매각처를 찾고 있었다.

도시바는 토탈과 1500만 달러(약 179억원)에 LNG 사업을 매각하는 계약을 맺고 사회 인프라 등에 경영 자원을 집중해 재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는 오는 2020년 3월 말까지 토탈의 싱가포르 자회사에 LNG 사업을 매각하고 매각에 따른 일시금 비용으로 8억1500만 달러(약 9710억원)를 지불하게 된다. 

이로써 2020년 3월 매각이 완료된 시점에서 관련 비용을 포함해 약 930억엔(약 1조18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도시바는 2013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프리포트’ LNG 사업에 참가해 미국산 셰일가스를 LNG로 가공해 2020년부터 20년간 연간 약 220만톤을 판매하는 권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핵심 사업이 아닌데다 거액의 손실 우려까지 부상하며 사업 매각을 결정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일본에서는 원자력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화력발전에 의존했기 때문에 LNG 수요가 높았지만 LNG 사업은 판매가격 변동폭이 크고 도시바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LNG를 공급할 판매처나 발전소가 없다는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의 LNG 사업은 최대 1조엔(약 11조원) 규모의 손실이 우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930억엔의 영업손실은 10분의 1에 불과한 셈이다.

한편 LNG 사업 매각 후보로 미국 엑손모빌과 네덜란드·영국의 합작 정유회사 로열더치셸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프랑스 에너지기업 엔지의 LNG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셸이 최종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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