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다각화 위한 해외사업 강화 일환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보해양조 임지선 대표이사(부사장)이 국내사업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보해양조 임 대표이사는 국내사업에서 손을 떼고 해외사업 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 해외사업 강화 일환이라는 명목이다. 국내사업 부분은 앞으로 채원영 대표이사(사장)가 총괄한다.
임 대표이사는 창업주인 고(故) 임광행 회장의 손녀이자 보해양조의 최대주주인 창해에탄올 임성우 회장의 장녀다. 85년생으로 올해 33세다.
미국 미시간대를 졸업한 임 부사장은 파나소닉 임사팀장, 보해양조 모회사인 창해에탄올 상무이사, 보해양조 영업총괄본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5년 11월 대표이사 전무에서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되며 1년여 기간 경영을 총괄해 왔다.
승진 발령 당시 임 부사장은 "보해양조가 65년 전통의 주류전문기업으로서 명맥을 이어나감과 동시에 세계적인 주류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 및 브랜드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당찬 취임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인사에 대해 국내사업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보해양주 매출액은 1155억원으로 전년대비 6.7%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60억원에 달한다. 불과 1년전인 2015년에는 82억원의 영업이익을 챙긴 바 있다.
영업손실의 배경에는 무리한 마케팅이 자리한다. 임 대표이사는 취임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약 74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했다. 이는 전년대비 176% 늘어난 액수다.
무리한 마케팅에도 오히려 매출이 감소하며 '임금 자진 반납' 등 불명예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보해양조 측은 매출다각화를 위한 해외사업 강화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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