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폭발로 9㎞ 상공까지 화산재가 치솟은 가운데 화산의 21개 균열에서 이산화황이 분출되고 있지만 화산재에서는 유독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 / 사진=CNN 화면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섬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 정상에서 17일(현지시간) 오전 4시 17분께 폭발이 발생해 9㎞ 상공까지 화산재가 치솟았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추가 폭발이 우려되며 증기 폭발로 화구 주변 암석 등이 날라오를 수 있다며 인근 주민에게 대피를 당부했다. 현재 약 2000명의 주민이 대피 중이며 주택 약 40채를 포함한 건물이 용암으로 파괴됐다.

 

지난 3일 분화가 시작된 킬라우에아 화산은 지구에서 화산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15일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16일에는 용암이 분출하며 화산재가 3600m까지 치솟기도 했다.

 

CNN은 최근 이어진 폭발은 지하수와 지상수가 용암 등에 가열돼 발생하는 증기 폭발 때문이라며 21개 균열에서 유독가스인 이산화황이 분출되고 있지만 화산재에 유독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화산 활동이 1925년 발생한 대규모 화산 폭발 조짐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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