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금융위원회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김용범(사진)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내년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김 전 부위원장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키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국가의 통화신용정책을 심의·의결하는 한국은행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총 7명의 금통위원으로 구성되는데, 금융위원장은 후보 1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이 관계자는 "거의 확정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금융위원장 추천으로 현재 금통위원으로 활동 중인 인물은 고승범 위원으로, 임기는 내년 4월 20일까지다. 김 전 부위원장의 금통위원 추천이 확정된다면 하루 뒤인 21일부터 김 전 부위원장은 금통위원으로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김 전 부위원장이 내년 4월 15일로 예정된 21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평소 여의도 정치권과 친밀감을 유지해온 데다 친문계 핵심 실세 중 한명인 전해철 의원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퇴임 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할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정치인의 삶보다는 금융권에 남아 금융 정책 등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뜻이 컸다는 전언이다.
 

한편 김 전 부위원장은 1962년 출생으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0회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구) 은행제도과장,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등을 거쳐 금융위원회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 핵심 부서를 거쳐 2017년부터 최근까지 부위원장직을 수행했다.

 

금융위원회는 김 전 부위원장의 한은 금통위원 내정과 관련해 "전달 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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