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5월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연합뉴스/빌보드·Aaron Poole 제공

[서울와이어 유수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가 유니콘 수준으로 평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 분석과 활용방안’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방탄소년단의 기업가치가 1조2800억~2조2800억원에 달한다며 유니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을 유니콘이라고 부른다.

 

이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엔터테인먼트 3대 기획사인 SM엔터(1조604억원), JYP엔터테인먼트(9296억원), YG엔터테인먼트(5805억원)의 5일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빅히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42억원, 641억원이다.

 

보고서는 빅히트의 가치를 눈에 보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BTS가 성공한 비결로 멤버 개개인의 자율성을 보장해준 덕에 콘텐츠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꼽았다.

 

또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BTS의 콘텐츠를 적극 공유한 것도 인기 비결로 봤다.

 

이외에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산업 규모가 빠르게 성장한 점, 한류 열기가 드라마나 영화보다 음악에 집중된 점, BTS의 팬층이 전 세계에 골고루 퍼져 있는 점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한류 확산을 토대로 서비스 산업 경쟁력 강화, 문화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문화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한류의 미개척 시장이라 판단됐던 북미, 남미, 유럽 등지에서 BTS가 크게 호응을 얻었다는 점에서 신한류 문화의 확산과 국내 기업의 가치 창출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전략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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